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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자꾸 어지럽다고 할 때, 기립성 저혈압만 보면 안 되는 이유

by 생각해봅시다 202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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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일어날 때 어지러워요”, “눈앞이 캄캄해요”라고 이야기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기립성 저혈압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비슷한 증상을 검색하다 보면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단어를 쉽게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청소년의 어지럼증을 모두 기립성 저혈압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 상태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어지럼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청소년이 어지럽다고 느끼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수면 부족이나 탈수처럼 비교적 흔한 생활습관의 문제부터 빈혈, 편두통, 귀와 관련된 문제, 혈압이나 심박수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어날 때 어지럽다”는 이야기만 듣고 특정 질환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청소년에게서는 기립성 저혈압뿐 아니라 POTS(기립성 빈맥 증후군), 미주신경성 실신 등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소아·청소년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기립성 질환들을 구분해 평가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과 POTS는 어떻게 다를까?

둘은 이름부터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핵심적인 특징이 다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선 뒤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중심입니다.

반면 POTS는 일어섰을 때 심박수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물론 실제 증상은 서로 겹칠 수 있습니다.

어지럽거나 두근거리고 피곤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운 느낌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누워 있을 때와 일어선 뒤의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면서 평가합니다.

부모가 관찰하면 좋은 것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바로 병명을 찾아내려고 하기보다는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언제 가장 어지러워?”

“일어날 때만 그래?”

“얼마나 자주 그래?”

“더운 날 더 심해?”

“밥을 거른 날에는 어때?”

“잠을 적게 잔 날에는?”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도 있어?”

“실제로 쓰러진 적은 있어?”

이런 정보는 나중에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수면과 식사가 중요한 이유

청소년기는 성장과 생활환경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학교생활과 학원,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기 쉽고, 아침을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 자체가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립성 증상을 이야기할 때 생활습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진료지침에서도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는 등의 비약물적 관리가 중요하게 제시됩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제로 의식을 잃는 실신이 반복되거나 넘어져 다치는 경우에는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 중 실신, 가슴 통증, 심한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기립성 증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청소년이 “일어날 때 어지럽다”고 말하면 기립성 저혈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기립성 저혈압, POTS, 미주신경성 실신뿐 아니라 수면 부족, 탈수, 식사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인터넷에서 병명을 찾아 붙이는 것보다 아이의 증상이 언제,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할 필요도 없지만, 모든 증상에 병명을 붙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 중간 어딘가에서 차분하게 살펴보는 것.
아이 건강을 챙길 때 의외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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