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태양이나 다른 행성, 별 등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동쪽에서 떠올라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그 모든 것들은 대부분 가만히 있고, 우리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돌고 있기 때문인걸 자꾸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달의 변화는 늘 신비롭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달의 모양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 달의 모양에 따른 이름과 그 유래 그리고 재미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른쪽 눈썹 - 초승달'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초승달 이름의 유래
기본적으로 달은 음력에 따라 구분 지어집니다. 초승달은 달이 사라졌다가 처음으로 다시 보이는 음력으로 매월 초하루부터 며칠 동안만 보이는 달입니다. 간혹 초생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의미로 따져보자면 초생달이라는 말이 이 달의 이름엔 더 부합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처음으로 보이는 달, '초생(初生)'의 의미인 것이지요. 하지만 '생(生)'이라는 한자는 다른 글자와 결합하는 경우 발음할 때 '승'으로 바뀌고, 바뀐 형태 그대로 적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초승이 그런 경우인 것이지요. 현재 표준어로는 초승달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2. 초승달을 볼 수 있는 시간
초승달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우리네 속담에서 "초승달은 잰 며느리가 본다" 라고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잰-이라는 뜻은 재빠른, 민첩한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초승달은 보통 아침 9시쯤 뜨기 시작합니다. 그 시간은 태양이 하늘을 모두 밝히고 있기 때문에 달의 모습은 볼 수가 없겠지요. 따라서 해가 지고 난 후 초승달이 지기까지의 시간인 2~3시간 정도만이 우리 눈으로 초승달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3. 초승달의 모양
초승달은 완전히 달이 사라지고 난 후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달의 오른쪽 끝부분부터 살짝 나타나기 시작할 때를 우리는 초승달이라고 부릅니다. 달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상현달이 되기 직전까지를 모두 초승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오른쪽 끝부분이 손톱 끝처럼 보일 때를 주로 초승달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오른쪽 눈썹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4. 초승달의 여러가지 이야기
초승달은 영어로 'cresent Moon'이라고 부릅니다. cresent의 뜻은 반월형의 라는 뜻으로 모양이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라틴어로 cresent의 뜻은 자라다 라는 의미가 있어서 아직 자라지 못한 달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초승달은 명화에서도 종종 활용이 되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별이 있는 길'(1890)에서도 초승달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2014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지구과학분야에서 인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달력을 보니 글을 적고 있는 오늘도 초승달이 뜨는 음력 10월 2일이네요. 오늘 해가 지고 난 뒤 서쪽하늘을 올려다보세요. 초승달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조금 더 친근하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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