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이라는 허브를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의 백리향도 타임의 한 종류로 지피식물로 사용하기 좋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백리향의 특성과 지피식물로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및 월동과 번식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리향이란?
이 식물의 이름에서 느끼셨나요?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고 해서 백리향이라고 이름이 붙은 식물입니다. 그만큼 스치기만 해도 여느 허브처럼 향이 발산됩니다. 허브과의 식물로 식용이 가능하며, 주로 요리나 차로 이용됩니다. 또한 번식속도도 빠르고 땅에 붙어 낮게 자라기 때문에 지피식물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한겨울 노지에서도 완전히 누렇게 잎이 죽지 않고 반상록상태로 겨울을 나게 됩니다. 백리향은 3~6월에 꽃을 피우게 되며, 벌들이 아주 좋아하는 밀원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백리향을 지피식물로 심으면?
백리향의 성장속도는 아주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공중뿌리도 아주 잘 발생하여 줄기마다 뿌리가 나서 바로 뿌리를 내릴 수 있고, 그런 성질 때문에 뿌리가 있는 부분을 잘라서 잘 심어주면 금방 번식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땅으로 붙어 자라는 습성이 있어, 지피식물로 아주 좋습니다. 단, 햇빛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둡고 습기가 많은 곳에 심으면 잡초를 잡을 만큼 왕성하게 자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잘 맞는 곳에 뿌리를 잘 내리면, 너무 왕성하게 자라서 원하지 않는 곳까지 침범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곳에 가두어 키우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두 곳에 다 키워보았는데, 햇빛이 많이 비추는 곳에서의 백리향이 훨씬 왕성한 번식을 하였습니다.
백리향의 월동
백리향은 전국 노지월동 가능합니다. 보통 된서리를 맞고 많은 식물들이 잎이 다 죽게 되는데요, 백리향은 완전히 푸르진 않지만 반상록상태로 겨울을 나게 됩니다. 중부지방 중에서도 조금 추운 쪽에서 키워본 결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 노지월동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봄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푸르른 잎을 내며 기지개를 켜고 바로 푸른 새 잎을 내며 봄햇살을 받고 꽃을 피웁니다.
백리향의 꽃
백리향은 연보라색의 꽃을 피웁니다. 마치 동그란 공이 잎 위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꽃이 모여 피는데요, 작은 꽃들이 하나의 공을 만들고 그런 공모양의 꽃뭉치가 잎 위를 빽빽하게 채워서 꽃이 핀 모습이 장관입니다. 저는 지피식물로 백리향을 키우고 있는데 디딤돌 사이사이에 백리향의 꽃이 필 때면 많은 벌들이 몰려와서 디딤돌을 밟을 수가 없는 지경이 되곤 합니다.
백리향의 번식
백리향도 분명 씨앗이 맺히겠지만, 씨앗을 채종 해본 적은 없습니다. 워낙 공중뿌리가 잘 발달해서 뿌리가 있는 부분을 잘라서 원하는 곳에 흙 위에 심어주면 뿌리를 내림과 동시에 폭풍 성장합니다. 시중에 보면 백리향의 씨앗도 팔고 있는 걸로 보아 씨앗으로 번식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은 포트 하나 구매하셔서 번식에 조금 힘써보시면, 아주 넓은 공간도 곧 백리향으로 가득 차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겨울이 되면 지난해에 심지 못한,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식물들이 더 생각이 나는건 청개구리 같은 마음인가요? 내년봄에는 더 많은 식물들과 만나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지피식물로 백리향 한번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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