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을 다 사용하고 난 후 남은 배지를 대량 폐기했던 것을 알고 계신가요? 버섯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식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버섯을 수확한 후 남은 배지는 많은 부분이 단순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개발로 이러한 균사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욱 뚜렷하게 증명되고 이제는 소비자와 함께할 준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합시다.
버섯 배지가 단순 폐기물?!
버섯을 키운 후 수확하고 남은 배지는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80만 톤(2020년) 중 16.9%만 유상으로 수거되거나 재활용(퇴비 등)되고 있고, 나머지는 단순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해외 많은 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다양한 친환경 산업소재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국내 기술개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2001년부터 국내에서도 해외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 연구에 돌입하였고, 그 결과 7건의 특허를 출원하게 되었습니다.
버섯 균사체로 만든 포장재
버섯 균사체는 식물로 말하자면 뿌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실처럼 가는 균사가 서로 얽혀있고 배지 입자와 함께 아주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양과 부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질(강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포장용 용기 외에도 단열재나 건축자재, 또는 실내장식 제품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100% 생분해가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소규모 연구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던 버섯 친환경 소재가 3년간의 집요한 연구 끝에 대량 생산되어 소비자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중 스티로폼 대체 소재는 버섯을 수확한 뒤 배지에 양분·수분을 공급, 내외부 균사체가 자라게 하는 배양 기술로 만듭니다. 생분해가 가능한 것은 물론 기존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4배가량 우수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버섯 균사체로 가죽도 만든다고?
버섯 균사체의 변신은 포장재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버섯 균사체로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였습니다. 가죽 대체 소재는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균사체가 자라게 한 뒤 균사체와 면섬유를 동시에 수확해 만들게 됩니다. 동물 가죽을 생산할 때 보다 탄소 배출량은 물론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농업진흥청은 버섯 가죽 제조 핵심기술과 토종버섯 균주 3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소규모 연구용으로 만들어지던 버섯 친환경 소재가 3년간의 연구 끝에 대량 생산돼 소비자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균주와 기술을 농가와 산업체에 제공하게 되면, 농가와 산업체는 농가 배양시설을 이용해 소재를 생산하는 시스템입니다. 농가는 농산부산물의 새활용과 빈 배양시설의 활용도를 높여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되고, 기업은 적은 자본으로 대량 배양시설을 이용해서 안정적으로 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세계 버섯 균사체 친환경 소재 시장은 4조 원 규모로, 2032년에는 8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막 시작하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의 본격적인 생산의 발전에 큰 기대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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