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가지 꽃이야기

레이스플라워(올라야) 키우기 | 파종부터 자연발아까지

by 생각해봅시다 2025. 6. 12.
반응형

하얀 망사처럼 고운 꽃이 정원에서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런 감성을 가득 담은 꽃, 레이스플라워(Laceflower)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요즘 정원 디자인이나 꽃다발에서 특히 눈에 띄는 이 꽃, 알고 보면 파종부터 관리까지 꽤 간단한 매력덩어리랍니다.

 

레이스플라워(올라야) 키우기

 

 

레이스플라워란?

 

레이스플라워는 이름 그대로 섬세한 레이스처럼 생긴 하얀 꽃입니다. 학명은 Orlaya grandiflora, 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선 1년생 초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명에 올라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레이스플라워로 더 많이 불립니다. 이 꽃의 가장 큰 매력은 꽃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짜인 레이스 같다는 점이지요. 중심에는 조밀한 작은 꽃이, 바깥쪽에는 크고 납작한 꽃잎이 펼쳐져 있어서 마치 종이 오려 붙인 것 같은 느낌을 주죠. 그래서 꽃다발에 섬세함을 더해주는 역할으로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밋밋한 티셔츠에 레이스 하나만 살짝 포인트가 되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레이스 플라워

 

 

레이스플라워 키우는 법

 

“이렇게 고운 꽃을 정원에 직접 심을 수 있다고?” 하실지도 몰라요. 그런데 실제로는 씨앗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꽃이랍니다. 정원을 가꾸기엔 심히 게으른 저도 하고 있으니까요.

파종 시기와 방법 파종 시기: 중부 지방 기준으로 3월 중순~4월 초, 혹은 9월 초~중순이 적기예요. 가을에 심으면 초겨울에 모종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봄에 폭발적으로 꽃이 피어요. 가을파종은 주로 자연발아가 스스로 해내곤 합니다. 그만큼 자연발아가 잘 됩니다.

 

📌파종 방법: 씨앗이 굵고 단단한 편이니 하루 정도 물에 불린 후 직파하거나 포트에 파종하면 좋아요. 흙은 배수가 잘되는 유기질이 풍부한 흙이 좋고, 2~3cm 깊이로 심고 가볍게 덮어주면 됩니다.

 

왼쪽은 레이스플라워의 씨앗, 오른쪽은 꽃이진 후 씨를 맺고있는 모습

 

📌 발아 온도: 15~20도 정도면 7~10일 내에 싹이 틉니다. 떡잎은 길고 얇은 잎이 두장 나오고 이후에 본잎이 등장합니다. 본잎은 마치 당근잎이나 허브 딜의 잎과 줄기의 모양을 닮았습니다.

 

📌 햇빛, 물, 토양 조건

햇빛: 완전 양지를 좋아해요.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이 꼭 필요합니다.

물주기: 뿌리가 내린 후에는 과습보다 건조에 강한 편이에요. 겉흙이 마르면 주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무난합니다. 우리나라 장마기간에 녹거나 사라지지 않고 잘 버티는 편입니다.

토양: 배수가 잘되는 흙은 많은 꽃들이 좋아하는 흙이지요. 레이스플라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 원예용 상토에 마사토를 일부 섞어주는 것도 좋아요.

 

🔆월동 가능한가요?

레이스플라워는 기본적으로 1년생 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중부지방에서도 가을파종 후 월동이 가능하다는 점! 단, 노지라면 낙엽이나 부직포 등으로 보온을 살짝 해주시는 게 좋아요. 남부 지방이라면 큰 문제없이 겨울을 넘길 수 있습니다. 

 

레이스플라워의 활용

 

이 꽃은 특히 플로리스트들 사이에서 '부케용 필수템' 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레이스플라워 단독으로도 아름답지만, 다른 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 웨딩 부케: 하얀색 레이스 느낌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꽃다발 디자인: 특히 봄·여름 꽃다발에 은은한 풍성함을 더해줘요.

 

📌 조경 식재: 다 자라도 50~80cm 정도로 적당히 크며, 가든 스타일의 자연주의 정원에 딱입니다. 특히 장미나무 주변에 중간중간 식재해 준다면 그냥 정원이 꽃다발이 될 수 있습니다. 레이스플라워가 하나만 있어도 마치 정원이 유럽식 코티지 가든처럼 변하는 느낌이 듭니다.

 

레이스플라워(올라야) 꽃말

 

꽃말은 그냥 레이스플라워를 그대로 표현해놓은 것 같습니다.

꽃말: 우아함, 섬세함, 순수함

특히 레이스플라워는 선물용으로도 의미가 깊고 결혼식, 졸업식, 감사 인사에 튀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꽃입니다. 

 

 

 

정원에 한 송이 레이스를 피우고 싶다면 키우기 시도해보세요. 레이스플라워는 보기에는 고급스럽고 섬세하지만, 키우기는 비교적 수월한 꽃이에요. 조경뿐 아니라 꽃꽂이, 웨딩, 인테리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이죠. 정원의 느낌을 차분하고 우아하게 바꿔보고 싶다면, 레이스플라워를 꼭 키워보세요! 특히 흰색 꽃 위주의 ‘화이트 정원’을 꿈꾸는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