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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꽃이야기

램스이어 키우는 법 | 정원 활용 안내

by 생각해봅시다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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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다 보면 독특한 색감이나 질감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많은 분들이 은빛 식물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지요. 정원 사이사이에 마치 동물의 털처럼 보드랍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잎!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할 램스이어(Lamb’s Ear)인데요. 이름 그대로 ‘어린양의 귀’를 닮은 독특한 질감과 생김새로 정원은 물론, 베란다 화분 식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램스이어 키우는 법, 햇빛과 물 관리, 월동 방법, 번식과 뒷정리 팁, 정원 활용 아이디어까지 직접 키운 노하우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램스이어 키우기

 

 

 

램스이어란?

 

램스이어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Stachys byzantina입니다. 잎 전체에 부드러운 솜털이 덮여 있어 마치 고양이 발바닥 같기도 하고, 이름처럼 ‘어린 양의 귀’를 만지는 느낌이 들죠. 이 촉감 덕분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저도 항상 램스이어 옆을 지나가면 한 번씩 만져보게 되는데, 벨벳의 느낌도 들고 포근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감촉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꽃 피는 시기

 

보통 램스이어는 5~6월경 키 큰 꽃대를 올리고 보라빛 또는 핑크빛 작은 꽃을 피웁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이 꽃보다는 잎의 질감과 색을 보기 위해 키우기 때문에, 꽃이 피기 전에 꽃대를 잘라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꽃대를 이용해서 리스를 만드는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램스이어 꽃 : 보라색 꽃들이 알알이 하나씩 핍니다. 마치 아주가의 꽃모양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주가 키우기🌸

 



✔️ 램스이어 꽃말

 

램스이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입니다. 귀여운 이름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램스이어는 그 모습과 꽃말이 잘 어울립니다. 

 

 

램스이어 키우는법

 

✔️ 햇빛 조건

 

램스이어는 햇빛을 정말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있는 곳에서 가장 잘 자라며, 그늘진 곳에서는 줄기가 약해지거나 잎의 색이 바래질 수 있어요. 그늘에서는 그 보드라운 질감도 줄어들고, 잎이 축 늘어지기 쉬우니 가능한 양지바른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물 주기와 토양 조건

 

이 식물의 장점 중 하나는 건조에 꽤 강하다는 점이에요. 물을 자주 주기보다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듬뿍 주는 것이 좋아요. 람스이어는 잎에 물이 많이 닿으면 썩기 쉬우므로, 물 줄 때 잎이 아닌 뿌리 쪽 흙에만 조심히 물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사용해야 하며, 일반 원예용 배양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20~30% 섞으면 아주 좋습니다.

 

✔️ 화분과 화단 모두 OK

 

램스이어는 화단 가장자리에 심으면 테두리 식재로 깔끔한 정돈 효과를 주고, 화분에서는 포인트 식물로 적당해요. 흙이 마르기 쉬운 테라코타 화분이나 구멍이 충분한 플라스틱 화분을 사용해 보세요.

 

✔️ 램스이어 월동 방법

 

대한민국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램스이어는 야외 월동이 가능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도 중부지방에서도 꽤 추운 편에 속하는데요, 매년 특별한 조치 없이도 잘 살아서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내한성이 좋은 편이라 눈이 쌓여도 잘 살아남지만, 배수가 안 되는 땅이나 긴 장마 후 바로 추위가 오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그래서 겨울엔 멀칭(짚이나 낙엽으로 덮기)을 해주거나, 화분을 베란다에 들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겨울에 화분에서 물을 자주 주면 얼어붙을 수 있으니,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핵심입니다.

 

월동 후 몸집을 불린 램스이어

 

번식과 관리

 

램스이어를 몇 년간 키우다 보면 덩치가 커지고 가운데가 비게 되면서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포기 나누기나 가지치기로 새롭게 리프레시해주는 게 좋아요.

 

✔️ 번식 방법

 

포기 나누기: 봄이나 가을에 뿌리째 꺼내어 여러 개로 나누고, 각각 다시 심어주면 됩니다. 간단하면서 성공률도 높아요. 아주 쉽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강력추천합니다.

삽목: 건강한 줄기를 잘라 잎을 2~3장 남기고, 배양토에 꽂아두면 뿌리를 내리며 새 식물로 자랍니다.

 

✔️ 꽃대 자르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에너지를 잎보다 꽃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만약 잎을 예쁘게 오래 감상하고 싶다면 꽃대가 올라오기 전 미리 잘라주는 것이 좋아요. 이는 수형도 유지되고, 영양분이 잎에 더 가게 됩니다.

 

✔️ 일반적인 관리 팁

 

비가 자주 오거나 잎이 물러진다면 노랗거나 썩은 잎을 수시로 제거해 주세요. 특히 장마에는 두꺼운 잎에 계속 빗물이 닿아 있을 경우 잎이 썩게 되는데요, 썩고 젖은 잎을 만지는 그 느낌은 마치 오래된 걸레를 치우는 느낌입니다. 잎 자체가 두껍고 넓기 때문에 장마철에 통풍에 신경 쓰지 않으면 이러한 느낌을 쉽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꼭 통풍에 신경 써주세요!

 

정원 활용법

 

정원 디자인에 있어 램스이어만큼 유용한 식물도 드뭅니다. 깔끔하고 은은한 은빛이 다른 식물들을 더 돋보이게 해 주거든요.

 

✔️ 테두리 식재로의 활용

 

램스이어는 키가 낮고 폭이 넓게 퍼지기 때문에 길가, 화단의 경계선, 정원 진입로 양옆에 심으면 아주 예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 어울리는 식물

 

보라색 계열의 라벤더, 분홍빛의 에키네시아, 노란색 코레옵시스 등 색감 대비가 있는 꽃들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잎의 색이 밝아서 어떤 꽃이든 중심에서 조화롭게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정원을 꾸밀 때 은빛식물로 많이 활용이 됩니다.

 

🌸에키네시아 키우기🌸

 

✔️ 인테리어 활용

 

램스이어는 잎 자체가 독특하기 때문에 드라이플라워나 실내 장식에도 활용됩니다. 램스이어는 마르고 난 후에는 쉽게 바스러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리스로 활용하실 경우에는 채취 후에 바로 모양을 잡아서 건조하는 방법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꽃대 그대로의 모습도 굉장히 분위기 있는데요, 꽃대를 건조하면 은빛색이 살짝 몽환적인 색으로 바뀌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램스이어 잎을 확대한 사진 : 털과 잎의 두꺼운 질감이 느껴지시나요?

 

 

 

램스이어는 은빛 질감, 부드러운 잎, 간단한 관리, 그리고 정원에서의 활용성까지 갖춘 아주 다재다능한 식물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그 매력, 키우다 보면 저절로 빠져들게 되죠. 게다가 햇빛만 잘 맞는다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어서, 첫 정원식물로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램스이어 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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