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눈이 유독 많이 왔던 올겨울의 정원은 겨울나기를 잘하고 있는 걸까요? 정원을 돌보시는 여러분들! 2월에 꼭 하고 넘어가야 할, 그리고 3월에 차근차근해나가야 할 일들! 함께 체크해 보세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정원, 지금 손봐야 할 것들!
봄이 오기 전에 정원을 단단히 준비해야 싱그러운 꽃과 푸른 잔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2~3월은 겨울 동안 손상된 식물과 토양을 정비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단! 꽃샘추위가 오기 전 확인만 하고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한낮에 따뜻해진 날씨로 봄이 왔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밤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한겨울과 같이 생각해 주세요!
지금 해야 할 작업:
✅ 낙엽과 마른 가지 속 새싹 확인 후 보온하기 - 마른 가지들은 나름의 월동도구입니다. 아직은 걷어내거나 마시고, 그 사이로 빼꼼 올라오는 새싹이 있는지 확인만 해주세요, 만약 봄인 줄 알고 올라오고 있는 새싹이 있다면 더욱더 꼭꼭 덮어주시길 바랍니다. 한겨울 다 지내고 늦서리에 죽는 식물들이 정말 많습니다. 마치 실내에서 과습으로 많은 식물들이 죽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퇴비와 비료로 영양 공급하기 - 퇴비는 보통 가스가 다 빠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몇 년 묵어 가스가 다 빠진 퇴비를 사용하신다면 정원 구석구석에 골고루 묻어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흙 위에 뿌려주셔도 큰 상관은 없지만, 비가 오거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흙의 유실처럼 퇴비가 유실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 꼭 지금 해야 하는 잡초 및 병충해 예방작업 - 동장군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 동장군이란 잔디제초제로 잔디 사이사이에 있는 잡초의 생육을 억제시켜 줍니다. 잔디를 가꾸다 보면 정말 잡초들 때문에 기운이 쭉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3월이 넘어가기 전! 동장군을 살포해 주세요. 이 잔디제초제는 산소나 비사면, 제방등에 사용해도 붕괴위험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상부는 고사하더라도, 땅속의 섬유질은 그대로 남아 땅을 잘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실나무나 장미나무에는 기계유제를 사용해서 미리 겨울잠을 자고 있는 벌레들의 숨구멍을 막아주는 방제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럼 일 년 내내 하얗게 나무구석구석을 점령하는 깍지벌레를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기계유제란? - 말 그대로 기계유에 크레졸과 같은 유화제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서 만든 약제입니다. 이러한 기계유제가 하는 일은 끈적거리는 기름성분으로 해충의 숨구멍을 막아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늦어 3월 이후에 하게 되면 꽃이 피지 못하거나 수세가 약해지는 약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계유제방제시기가 아주 중요하답니다.
✅ 봄꽃 모종과 씨앗 미리 준비하기 - 한해살이 꽃과 식물들은 조금 서둘러 파종해 준다면 더 긴 시간 동안 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파종해 본 결과 가장 좋은 것은 봄햇살로 노지에서 파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조금 서둘러서 실내에서 미리 조금 키워서 모종을 만들어 노지에 심게 된다면 더 빠르게 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봄맞이 정원 대청소, 지금 안 하면 후회합니다!
겨울 동안 방치된 정원을 그냥 둔다면? 봄이 와도 지저분한 정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지금 바로 할 일:
✔️ 마른 잎과 잡초 제거 - 겨우내 센 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을 한데 잘 모아 아직 월동 중인 식물들에게 잘 덮어주세요.
✔️ 땅속 배수 상태 확인 후 흙 뒤집기 - 퇴비와 비료를 넣어주면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흙을 뒤집어주면서 땅속에 얼었다 녹은 흙들을 태양빛에 소독시켜 주세요.
✔️ 화분과 정원 가구 깨끗이 세척 - 지난겨울 유독 눈이 많이 와서 정원가구들에 얼룩덜룩 많은 먼지와 잔여물들이 쌓여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사용하고 대충 털어놓은 화분 및 아직도 흙이 들어있는 빈 화분들이 있다면 한데 모아서 세척해 주세요. 올해 심을 친구들에게 깨끗한 방을 만들어주세요.
2~3월, 당신의 정원을 살리는 황금 타이밍!
정원 가꾸기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따뜻한 봄날을 기대한다면 지금 이 순간, 미리 준비해야 해요.
⭐ 잔디를 새로 심거나 보식할 계획이라면 지금이 기회! - 잔디를 심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3월~10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 봄맞이 비료와 퇴비, 언제 줄지 헷갈린다면? 2월 말~3월 초가 적기! 비료를 묻어주며 흙을 한번 뒤집어 소독해 주면 좋습니다. 제가 여러 해 사용하면서 가장 냄새도 덜나고 꽃나무들에게도 채소모종에도 좋은 퇴비는 발효계분입니다.
⭐ 튤립, 수선화 같은 구근 식물, 3월이 지나면 늦어요! - 땅만 얼지 않으면 겨우내 심어도 되는 튤립은 이른 봄 정원에 필수꽃입니다. 구근식물 중에는 우리나라의 장마도 이겨내는 종류도 있으니 꼭 한번 심어 보세요!
따뜻한 봄을 맞이할 준비, 당신의 정원은 안녕한가요?
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늘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레는 마음으로 너무 의욕적으로 움직이면 날씨의 배신(?)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모든 식물들은 다 적절한 때가 되어야 싹이 트고 자리를 잡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실내에서 안전한 준비를 충분히 마친 후에 실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노지의 식물들도 충분히 따뜻한 시간이 온 후에 정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겨우내 따뜻한 봄을 위해 보낸 시간들이 하룻밤사이에 사라집니다. 이건 제 경험담이거든요 😊 낮의 온도가 높이 올라가더라도 밤의 온도가 낮으면 식물들은 이겨낼 수가 없더라고요. 꼭! 밤 최저온도를 체크해 주세요!
점점 날씨의 변화가 피부에 와닿게 느껴져서 정원의 모습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들도 데이터를 조금씩 쌓아가면 더 멋진 정원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25년도 멋진 정원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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