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마편초라는 이름의 꽃을 아시나요? 은은한 보라색의 별을 닮은 꽃이 한가득 모여있는 늘씬한 꽃인데요, 몇 해째 버들마편초를 키우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버들마편초란?
버들마편초는 잎이 마치 버들잎 같아서 버들마편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열대지방인 남미지역이며 우리나라의 따뜻한 남부 지역에 들여와 재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 많지 않아서 희소성에 의한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번식력과 병충해에 강한 버들마편초는 정원을 가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 꽃이 되었습니다. 주로 여름꽃으로 알려져 있고, 늦봄에서 초여름부터 시작해서 서리 내릴 때까지 끊임없이 피고 지고 합니다.
버들마편초 채종과 파종시기
버들마편초는 숙근버베나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베나와 씨앗의 모양이 비슷하게 긴 막대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버들마편초의 그 작은 꽃 하나하나에서 다 씨앗이 떨어집니다. 발아율도 좋지만, 씨앗도 쉽게 많이 채종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봄에 3~4월에 파종하게 되고,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여름 내내 봄꽃이 지고 난 자리를 잘 채워줍니다.
버들마편초 재배방법
버들마편초는 봄에 파종하여 5~6월쯤 땅에 심어주면 잘 자랍니다. 한번 버들마편초를 키우고 나면 자연발아가 아주 잘 되기 때문에 따로 파종하지 않아도 봄에 그 자리에서 잘 올라와서 자라게 됩니다. 오히려 이전 해에 너무 잘 자랐던 곳은 버들마편초가 원하지 않는 곳까지 많이 퍼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발아율이 높은편입니다. 파종 후에만 물관리에 신경 써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자리를 잡고 난 후에는 어느 정도의 가뭄에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20~35℃ 에서 잘 자라며, 한여름에도 쉽게 처지지 않고 강한 햇빛에도 잘 버팁니다. 버들마편초는 그 대신 키가 크게는 1미터 이상 자라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쉽게 흔들리고 쓰러집니다. 이러한 습성을 파악해서 봄에 적심을 해주면 짱짱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들마편초의 줄기 자체가 중간이 텅 비어있어서 쉽게 꺾어지기도 합니다.
버들마편초의 월동
버들마편초는 원산지가 따뜻한지역이라서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기준으로는 월동을 하기 힘듭니다. 중부지방에서 키우면서 혹시 월동할 수 있을까 왕겨와 낙엽으로 보온해 주며 유심히 살펴보았었는데요, 어느 정도 살짝 영하의 온도까지는 살아날 수 있지만,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가 며칠 동안 지속되면 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봄에 싹을 틔워 자라는 개체들은 월동한 그 어떤 식물보다 더 잘 자라게 되어 월동에 크게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곤충들이 사랑하는 버들마편초
장마가 끝나고 난 후 늦여름이 되면 버들마편초에는 정말 많은 나비들이 찾아옵니다. 버들마편초의 작은 꽃 사이사이로 꿀을 채취하는 나비를 보면 정말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버들마편초 병충해
버들마편초를 몇년 키워본 결과 간혹 흰 가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흰 가루병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오히려 흰 가루병이 올 때쯤이면 버들마편초의 포기도 커지고, 많은 포기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개체에 옮겨가지 않도록 뽑아버리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 포기 한 포기 소중하게 케어하시고 싶다면, 탄산수소나트륨을 0.25% 농도로 만들어서 (1리터에 2.5그람 정도 넣고 섞어주세요) 분무해 주면 흰 가루병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버들마편초 꽃말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입니다. 작은 보라색 꽃 하나하나가 보고 있는 사람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걸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모두에게 버들마편초의 꽃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버들마편초는 워낙에 자연발아도 잘 되고 키우기 까다롭지 않은 식물입니다. 보라색 꽃인 라벤더는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을 견디기 쉽지 않지만, 버들마편초는 장마철도, 한여름 더위도 모두 이겨내어 라벤더 대신 넓은 꽃밭을 채우기 좋은 매력적인 꽃입니다.
보라색 꽃 아주가를 아시나요?
졸업식 꽃다발에 많이 사용되는 목화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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