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날 수 있는 달의 모습은 시시때때로 변하며 밤하늘을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달의 모양에 따라서 달의 이름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보름달과 보름달의 다른 이름인 슈퍼문, 블루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름달이란?
보름달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동그란 달의 모습을 보름달이라고 부릅니다. 보름달은 음력 15일 전후로 볼 수 있으며, 보통 저녁 7~8시 넘어서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달에 대해서 잠시 설명해 보자면, 달은 항성 즉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보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태양빛을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달의 빛나는 부분은 태양빛이 반사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달은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서 빛을 받는 면, 바라보는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모양이 매번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름달은 오롯이 태양빛을 받은 면을 지구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보름달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좋은 징조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 중에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과 추석(음력 8월 15일)은 바로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경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인공불빛이 없는 곳에서 보름달이 뜬 밤에 밖에 나가보면 그림자가 만들어질 만큼 보름달의 밝기가 굉장히 밝습니다. 아주 옛날에 달빛에서 책을 읽었다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이런 밝기 때문에 별을 관측할 때도 보름달이 뜨면 관측에 애를 먹기 때문에 별을 관측하러 갈 때에 달의 위상 변화도 꼭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슈퍼문이란?
달은 지구 주변을 돌고 있다고 했죠? 달의 공전궤도를 보면 약간 타원형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만약 달의 공전궤도가 완벽한 원이라면 달이 어디에 있든지 지구와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원을 살짝 눌러놓은 것처럼 생긴 타원형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달의 위치에 따라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매번 조금씩 달라집니다. 타원형에서 눌린부분을 지날 때 지구와 가까이 지나게 되며, 양쪽 좀 더 길쭉한 부분을 지날 때면 지구와 가장 멀리 지나게 되겠지요. 우리가 물체를 볼 때 가까이 있는 물체가 더 크게 보이는 것처럼 달도 조금 더 가까울 때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를 우리는 슈퍼문이라고 부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달이 가까운 위치와 멀리 위치해 있을 때 지구와의 평균 거리는 각각 36만 3300km, 40만 5500km로 4만 km 넘게 차이가 납니다. NASA는 또한 과거의 슈퍼문을 예를 들어 "슈퍼문은 일반적인 보름달보다 14% 크고, 30% 밝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자 그럼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을 슈퍼문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한 가지 조건이 더 붙게 됩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시기에 더해서 보름달의 시기가 겹쳐야지만 슈퍼문이 됩니다.
블루문이란?
블루문이라는 이름만 보면 달의 색이 파란색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블루문은 색과 상관이 없습니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게 될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합니다. 원래 블루문의 의미는 한 계절당 3개월로 나눈다고 생각했을 때 한 계절에는 3번의 보름달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뜨게 될 경우-여기서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으로 이야기합니다. 블루문은 보름달을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보통 서양에서는 보름달이 불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불길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에 보름달이 2번이나 뜨는 불길한 현상을 블루문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이 어원은 ‘blue’와 비슷한 옛날 단어인 'belewe‘에는 배신하다(betray)라는 뜻이 있는데, 두 번째 보름달을 ’ 배신자의 달‘이라고 칭한 것이 블루문의 어원으로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보름달과 또다른이름 슈퍼문과 블루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매번 같은 달 같지만, 조금씩 거리도 달라지고 있고, 계절별로 또는 각 월별로 횟수에 따라서도 다르게 불릴 수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우리의 주변의 모습들은 늘 같은자리에 있지만, 이렇게 달라지는 모습들을 유심하게 바라보면 좀 더 친근하고 신기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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